리눅스재단, IoT용 하이퍼바이저 공개

컴퓨팅입력 :2018/03/19 10:47

리눅스재단이 사물인터넷(IoT)을 위한 새 가상화 하이퍼바이저를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리눅스재단은 임베디드 및 IoT 디바이스를 위한 하이퍼바이저인 '아콘(ACRN)'을 발표했다. [아콘 프로젝트 깃허브 바로가기]

아콘은 하이퍼바이저와 풍부한 I/O 매개체를 가진 디자이스모델을 제공한다. 향후 리눅스 기반의 서비스OS를 제공해 타 리눅스 인스턴스, RTOS, 안드로이드, 기타 OS 등에서 게스트OS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리눅스재단 아콘 프로젝트 로고

리눅스재단은 또 다른 오픈소스 하이퍼바이저인 '젠(Xen)'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젠 프로젝트도 임베디드와 오토모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하이퍼바이저로 채택될 수 있다. 그러나 젠 프로젝트의 대표 사용자였던 아마존웹서비스가 대체 하이퍼바이저를 연구하면서 젠의 장래성이 위협받고 있다.

아콘은 젠이나 여타 하이퍼바이저에서 노출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젠을 비롯한 기존 하이퍼바이저가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는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IoT 같은 소형 기기서 쓰기엔 너무 크고, 특정 워크로드에서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아콘은 하이퍼바이저의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첫번째 한계를 해결한다. 아콘의 코드는 2만5천출이 안된다. 데이터센터용 하이퍼바이저는 15만줄 이상의 코드로 이뤄져있다.

아콘의 또 다른 초점은 오토모티브 애플리케이션이다. 오늘날 차량 내 컴퓨터들은 하나의 버스에 연결돼 있다. 미래의 자동차는 단일 컴퓨터에 하이퍼바이저를 설치해 다양한 워크로드를 처리할 것으로 아콘의 개발 주체들은 예상한다. 이를 위해선 차량 제조사가 여러 컴퓨터를 통합하는 혼란을 줄이고 저비용으로 오토모티브 앱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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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콘 하이퍼바이저는 차량 안전에 관한 워크로드에 우선순위를 두고 설계됐다.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컴퓨터가 차량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자원점유를 제한할 수도 있다.

아콘은 인텔에서 대량의 코드를 기여했다. 때문에 현재는 인텔 x86 칩셋에서만 작동된다. 오픈소스로 개발되므로 플랫폼 스펙트럼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깃허브 페이지에 따르면, 아콘 프로젝트를 더 다양한 아키텍처에서 쓰이도록 하는 커뮤니티 기여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