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최장수 전문경영인' 됐다

16일 주총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3/16 11:4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최장수 전문경영인'에 올랐다.

LG화학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박진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021년까지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03년 LG그룹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때 공동 대표이사직에 오른 후 현재까지 LG화학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LG화학 내에서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이날 박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부가 사업 확대와 연구개발(R&D) 강화로 지속 성장 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박 부회장은 "LG화학이 70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경영활동과 함께 해준 수많은 이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함께 성장해야 미래도 지속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모든 경영활동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면서 신뢰받는 LG화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험도가 그 어느해보다 커질 것"이라며 "유가와 환율, 주요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확대로 사업환경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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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화학은 박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김문수 기획지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도 승인했다. 또 LG화학은 이날 보통주 6천원, 우선주 6천50원 배당을 의결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9천285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지, 소재 등의 업황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올해 이 회사는 시설(CAPEX)과 R&D에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한다. 시설투자엔 전년대비 52%가 증가한 3조8천억원을, R&D엔 전년대비 22.2% 증가한 1조1천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