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피처폰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은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피처폰 시장의 성장률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피처폰 출하량은 약 4억5천만대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반면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이 약 16억 대로 전년 대비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 전성시대'에도 완전히 도태되지 않고 나름의 영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도 노키아의 피처폰 '노키아 8110'이 '바나나폰'이라는 별명이 붙는 등 의외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포천은 피처폰 시장의 성장 요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 요인은 기본 내장 애플리케이션이다. 페이스북·유튜브 등의 인기 서비스를 내장 애플리케이션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피처폰이 부분적으로나마 단점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노키아 8110도 페이스북과 구글 맵스 등을 내장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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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요인은 4세대(4G) 이동통신이다. 4G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피처폰이 개발되면서 내장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메일 사용이 편해졌다.
카운터포인트의 닐 샤 분석가는 "고급형 피처폰 시장에 큰 잠재수요가 있다"며 "지난해 HMD글로벌이 노키아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을 확장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