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5G, 글로벌 기업만 좋은 일 시킬까 걱정"

국내 생태계 조성 위한 노력 강조… 궁극적 해외 진출 목표

“내년 3월 5G가 상용화되기까지 통신장비와 디바이스를 빨리 개발하지 못하면 해외 글로벌 기업만 좋은 일 시킬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디바이스랩에서 열린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 간담회에서 이 같은 우려를 표했다.

유영민 장관은 “우리가 세계 최초로 언제까지 상용화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거꾸로 보면 우리에게는 저질러버린 사고이고, 우리 스스로 옭아맨 하나의 큰 도전 목표”라면서도 “국내 디바이스 산업의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고, 우리의 5G 산업 육성은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지능형 디바이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유영민 장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한 국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우선되야 한다는 뜻이다. 자칫 해외 기업만 득을 보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지금까지 우리가 스몰셀이나 다양한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잘해왔으니 그런 부분들을 잘 엮어서 5G 시대에서도 큰 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에서 전문화된 중소기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5G에 기반한 서비스들이 많이 나와서 대기업들과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대한민국을 성공 사례로 만드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내 시장이 아니고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수 시장에 그치지 않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수준으로 국내 5G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장관은 “우리가 가진 제조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 선점해야 한다”며 “우리가 선도자가 돼 시장을 진입하고 만들어낸다면 모두가 따라올 것이고 그런 간절함과 큰 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