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5주 만에 상하이증시 상장 승인 받아

노동법 위반 문제 개선점으로 남아

금융입력 :2018/03/09 13:09

박병진 기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CSRC)가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홍하이정밀그룹)의 기업공개(IPO) 신청을 5주 만에 승인했다.

8일 증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행심사위원회를 열어 폭스콘의 자회사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의 IPO 신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2월 1일 폭스콘이 IPO 신청서를 제출한지 정확히 36일 만으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증시 역사상 최단기간이다. 기술 유입과 고용 창출을 기대한 중국 정부와 폭스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례적으로 빨리 승인됐다.

증감회는 폭스콘의 노동법 위반 문제가 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아이폰 위탁생산이 주력이며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지난 2010년 이래 직원들의 자살사건이 잇따랐다. 때문에 초기에는 중국 금융당국이 순순히 상장을 승인해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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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감회는 IPO를 승인하면서도 폭스콘이 앞으로 중국 노동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IPO를 통해 폭스콘이 270억위안(약 4조 5천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