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연임 앞둔 KB·하나금융, 사외이사 대거 교체

오는 23일 주주총회 안건 상정

금융입력 :2018/03/06 17:45

회장 연임을 목전에 두고 있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사외이사를 대거 교체한다.

6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8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2명을 재선임한다. 신임된 5명의 사외이사는 김홍진·박시환·백태승·양동훈·허윤 씨며, 윤성복·박원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나머지 1명인 차영은 사외이사는 임기가 2019년 주주총회로 남아있는 상태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을 사내이사에서 제명했다. 지주사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이 이해 상충의 우려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나금융지주 측은 설명했다.

사외이사 신규 선임 및 재선임, 사내이사 제명 등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3연임 건과 함께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도 지난달 23일 7명 중 3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외이사 7명 중 3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며 3명은 연임, 1명은 내년까지 임기가 남은 상태다. KB금융지주 역시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동시에 윤종규 회장의 연임 안건을 오는 23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공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전문인력을 추천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과거 윤종규 회장과 김정태 회장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돼 공정성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엔 참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과 김 회장은 지난 5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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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체된 사외이사들이 대부분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위원회 소속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이번에 물러나는 사외이사 중 4명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소속이다. 하나금융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사외이사는 6명이다.

KB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KB금융지주 회장을 뽑기 위한 확대지배구조위원회의 사외이사 7명 중 3명이 바뀌었다. 다만 KB금융지주의 경우 회장 후보 선출의 경우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