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여성 사외이사 내정

오늘 이사회...김종훈·김선욱·박병국 사외 이사 추천

디지털경제입력 :2018/02/23 10:25    수정: 2018/02/23 10:33

삼성전자가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외국인·여성 사외 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 외국인 주주들은 사외 이사의 독립적인 견제와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이사진 구성을 요구해 왔다.

삼성 서초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사외 이사(5명) 중에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명예교수 등 2명이 다음달 15일부로 임기가 끝난다. 재계에 따르면 이들 후임으로는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1960년 서울출생으로 중학생이던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전자 공학 및 전산학 학사와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메릴랜드 대학에서 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알카델루슨트 벨 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도 내정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1998년 ATM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인 유리시스템스(Yurie Sytems)를 당시 루슨트(현 알카텔루슨트)에 10억 달러에 매각해 국내외 IT 시장에서 '벤처 신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첫 여성 법제처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4년 동안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했다. 박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과 한국전자공학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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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 사외 이사와 사내 이사가 각각 1명씩 늘어나는 셈이다. 권오현 회장, 윤부근 부회장, 신종균 부회장 등 기존 사업부문장을 대신해 김기남 사장, 김형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신임 부문장이 새로 사내 이사로 합류한다.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새로 선임된다.

이날 확정된 안건은 다음달 23일 열리는 제49기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돼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