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악시장 "역시 스트리밍 천하"

애플뮤직 초강세…다운로드-음반 규모 압도

홈&모바일입력 :2018/02/05 16:16    수정: 2018/02/05 16:2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015년 첫 선을 보인 애플 뮤직이 미국 시장에서 스포티파이를 제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스포티파이는 유료 가입자만 7천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업체다. 스포티파이는 특히 애플 뮤직 출범 4년 전인 2011년에 미국 시장에 먼저 깃대를 꽂았다.

안방이긴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애플 뮤직이 스포티파이를 제치는 건 간단하게 볼 일은 아니다. 그만큼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하드웨어 파워가 막강하단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애플 뮤직은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사전탑재돼 있다.

이번 보도는 스트리밍 시장 판도 외에도 디지털 음악 시장의 무게 중심 변화를 확연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미국 음악 시장은 스포티파이가 진출하던 2011년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2011년엔 미국 음악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아날로그 음반이었다. 시장 규모는 33억8천만 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아이튠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다운로드 시장(29억 달러)이 근소한 차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12년엔 디지털 다운로드 시장이 물리적 음반 시장 규모를 추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무렵부터 벌써 음악시장의 무게 중심은 조금씩 스트리밍 쪽으로 쏠리고 있었다. 아이튠스 등의 다운로드 시장은 조금씩 위축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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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애플은 2014년 닥터 드레가 운용하던 브치 뮤직을 3조원에 인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곤 2015년에 스트리밍 방식인 애플뮤직을 공식 출범했다.

스포티파이에 애플 뮤직까지 가세하면서 스트리밍 음악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6년엔 39억3천만 달러로 다운로드(18억4천만 달러)와 물리적 음반(16억7천만달러) 시장을 압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