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와 관련된 앱이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월 활동 사용자(MAU)가 2017년 1월보다 12월에 약 30배 정도 증가했다. 암호화폐 관심이 커질수록 MAU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르트랑 슈밋 앱애니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앱 경제 및 한국 앱 마켓 인사이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와 관련된 앱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슈밋 CEO는 암호화폐 관련 앱 성장은 비트코인의 가치에 비례해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슈밋 CEO는 전세계 상위 52 위까지의 모바일 앱 퍼블리셔를 발표하며 카테고리별로 특징을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iOS 및 구글 플레이 합산 수익 기준 전세계 상위 52대 퍼블리셔 리스트에 포함된 국내 퍼블리셔에는 넷마블(3위), 엔씨소프트(12위), 게임빌(24위) 등 국내 게임개발사와 카카오(51위)가 이름을 올렸다.
슈밋 CEO는 "지난해 앱 다운로드 수는 1천750억개로, 이는 2015년 대비 60% 상승한 수치"라며 "평균적으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은 80개이며, 평균적으로 40개의 앱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용됐다"고 말했다.
2017년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던 카테고리는 금융 카테고리였다. P2P 결제, 안드로페이 및 애플페이 등의 지불 수단 등장 및 온라인 전용 은행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공격적으로 출시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가격이 폭발적으로 오르며 암호화폐 관련 앱 분야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슈밋 CEO는 "한국에서는 빗썸과 업비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iOS와 구글 플레이를 합산해 두 앱의 다운로드가 100만건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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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들이 쇼핑앱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어났다. 슈밋 CEO는 "한국에서는 디지털 퍼스트 쇼핑 앱이 쇼핑 카테고리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보급률뿐만 아니라 사용량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통기업인 타겟이 출시한 앱을 살펴본 결과, 소비자들의 앱 사용 시간과 앱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비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슈밋 CEO는 "소비자들이 쇼핑앱에서 보내는 시간이 2015년 대비 지난해 5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