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로봇이 당신의 동료가 될 수 있을까요?”
미국 IT매체 씨넷은 30일(현지시간) 델이 새롭게 공개한 보고서(▶자세히 보기) 내용을 소개했다. 델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밴슨 본(Vanson Bourne)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3천800명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로봇공학, 인공지능, 기계학습, 가상현실, 증강현실 및 클라우드 컴퓨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인간과 로봇이 5년 안에 팀을 이뤄 함께 일할 것”이라고 답했다.
델 EMC 전략기획 수석 부사장 매트 베이커(Matt Baker)는 "우리는 사람과 기계 간의 긴밀한 통합이라는 개념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과 기계의 협력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로 인도의 낙농기업 치탈레 데어리(Chitale Dairy)를 꼽았다. 이 회사는 젖소에 마이크로 칩을 장착해 젖소가 충분한 양을 먹고 있는지,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지 등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통해 젖소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Io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유제품 생산성을 높였다.
현재 미국 뉴욕시 사회 서비스국(Department of Social Services)은 델과 협력하여 노숙자들이 노숙자 보호소의 침대를 예약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다. 뉴욕 노숙자들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앱으로 침대를 예약하게 되면, 노숙자들이 줄을 길게 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인간과 기계의 협력은 사람들이 감정의 간섭이나 외부 편견 없이 정보를 찾고 행동 할 수 있게해주며 적절한 시점에 인간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실현 2030 : 미래의 분할 비전(Realizing 2030: A Divided Vision of the Future)’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이런 첨단 기술과의 통합과 자동화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난 25일 MIT 테크놀로지 리뷰(▶자세히 보기)는 자동화로 인해 없어질 인간 일자리에 대한 예상 범위를 종합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없어질 일자리가 수 백만 개에서 수 십억 개에 이른다.
“인공 지능과 로봇은 우리의 삶을 보다 새롭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이끌거나, 우리를 파멸의 길로 인도 할 것”이라고 베이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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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조사 참여자들은 인간과 기계와의 통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응답자의 49%는 협업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고, 50%는 자동화 시스템이 사람들의 시간을 자유롭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응답자의 42%의 기계가 사람들이 원치 않는 업무를 대신해줘 직업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베이커는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 점이 좋든 그렇지 않든 여전히 불확실하고, 솔직히 의견이 나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