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이제 일론 머스크의 말 안 믿어”

인터넷입력 :2018/01/30 09:40    수정: 2018/01/30 14:11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르딕 비즈니스 포럼(Nordic Business Forum)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래 스티브 워즈니악은 테슬라의 팬이기도 했다. 작년 5월에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애플이 아닌 테슬라가 IT 차세대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주 열린 노르딕 비즈니스 포럼의 Q&A에 참여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스티브워즈니악 (사진=씨넷)

스티브 워즈니악은 자신은 전기 자동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초기 테슬라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두 대의 모델S를 소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차량을 몰다 늦은 밤 호숫가 근처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해, 이후 4륜 구동 테슬라 차량을 추가로 구매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일론 머스크가 약속한 일정을 지키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16년 테슬라는 2017년까지 '모델 3'을 포함해 현재 생산 중인 모든 테슬라 차량에 완전한 자율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갖출 것이며, 2017년 말 LA에서 뉴욕까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시범 운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지금 나는 일론 머스크나 테슬라의 말은 아무 것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테슬라 차를 좋아한다."고 워즈니악은 밝혔다.

또, 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완벽하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사람은 공사구간에 세워진 교통 표지를 인식하고 쉽게 피할 수 있지만 테슬라 차는 할 수 없다"고 말하며, 그는 아우디와 BMW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보다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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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니악은 일론 머스크가 잡스처럼 좋은 판매원이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말한 것을 당신은 정말로 믿을 수 있겠나? 그는 잡스와 같은 훌륭한 판매원인가? 결국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