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걸리던 자소서 평가 AI는 8시간만에 '끝'

SK C&C, AI 에이브릴 채용 헬퍼로 진화

컴퓨팅입력 :2018/01/25 10:52

SK㈜ C&C의 IBM 왓슨기반 AI 플랫폼 에이브릴이 채용 헬퍼로 진화했다. 시범 테스트 결과 인사 담당자 10명이 7일 동안 하던 지원자 자기소개서 평가를 에이브릴이 단 8시간 만에 끝내는 성과를 냈다.

SK㈜ C&C는 에이브릴을 채용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시켜, 파일롯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기업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 단축’과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됐다.

SK C&C는 매년 1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는 SK하이닉스와 함께 파일롯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에이브릴과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기술이 자기소개서 평가에도 활용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반면 평가 시간은 1인당 3초 이내로, 1만명 전체 평가 시 8시간이 소요된다는 결론이다. 과거 인사 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쉬지 않고 평가해도 7일가량 걸리던 일이다. 소요시간을 70분의1로 단축시킨 셈이다. 여러 명의 인사 담당자가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하지만 평가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편차도 줄일 수 있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기 위해 신규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SK C&C 에이브릴

데이터의 양이 많아짐에 따라 보다 정교한 평가 기준 학습이 가능하며, 이에 따라 평가결과의 정확도는 더 높아지게 된다.

또한 실제 채용과정에서는 ‘에이브릴 채용 헬퍼’의 채점에서 저득점을 기록한 자기소개서는 인사 담당자가 별도로 검증해 일률 평가의 단점도 보완할 예정이다.

SK㈜ C&C는 이번 테스트에 앞서 SK 하이닉스에 특화된 반도체 전문지식·인재상·평가 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 모형을 설계한 후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전형 응시자 800여명의 자기소개서를 활용해 에이브릴 채용 헬퍼를 학습시켰다.

SK㈜ C&C 이규석 Digital 추진1본부장은 “이번 파일롯 테스트는 HR 자기소개서 평가 중심이었지만 성향 분석 API를 적용한다면 입사 후 지원자에 맞는 최적의 부서 배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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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릴이 HR의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헬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 C&C는 작년 9월 선보인 왓슨 한국어 API 8종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에이브릴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