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4차 산업혁명 정책을 제안하고 지원하기 위한 민간 싱크단체가 출범했다.
사단법인 '혁신경제'는 19일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대내외에 출범을 알렸다. 지난 6개월간 준비 과정을 거친 '혁신경제'는 이사장에 김준묵 전 스포츠서울 회장이, 공동대표는 김 이사장과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고진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장(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장) 등 3명이 선임됐다.
이사진은 노규성 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등 34명으로 구성됐다.
'혁신경제'는 4차산업혁명과 포용 성장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가신성장동력 창출과 국민 혁신 활동을 촉진하는 민간 주도 정책 싱크탱크다.
'혁신경제'는 발기 취지문에서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보호무역강화, 부채증가 등 경제위기와 복잡한 사회문제가 결합된 뉴노멀 시대로 돌입했다"면서 "4차산업혁명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열린 플랫폼을 통해 현장에서 혁신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의 혁신성을 유인하는 정책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준묵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혁신경제'가 특정 진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혁신성장을 이루려면 민간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뤄야 한다면서 "우리는 특정한 정당과 정파, 특정 진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최수규 중기부 차관, 최수만 IT미디어연구소 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창립식 후에는 이장우 교수 사회로 4차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토크쇼가 열렸다.
토크쇼에는 고진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장과 차상균 서울대 교수(빅데이터연구원장)가 패널로 나와 우리나라가 4차산업혁명 강국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토의했다.
고진 위원장은 중국과 일본에 끼인 우리가 뉴노멀 시대를 맞아 더 샌드위치가 됐다면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하며, 이게 기술적으로 4차산업혁명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우리는 IT강국이 아니라 IT인프라 강국"이라면서 "IT강국으로 착각해 정통부가 해체되고, 거버넌스가 없어지는 정책 과오를 범했다. IT인프라를 만들었으면 여기에 채울 내용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만들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그는 "혁신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보니 우리보다 인프라가 뒤진 중국보다 혁신이 뒤졌다"면서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차상균 교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특정 부문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모든 부문에 영향을 준다면서 "우리는 제조업으로 성장했는데 AI가 점점 발전하면서 서비스 부문을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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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유지를 위해 각 산업의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차 교수는 새로운 산업이 나올 수 있게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 교수는 4차산업혁명은 글로벌 일자리 전쟁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안한다.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