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형 벨로스터 AI 서버 ‘사운드하운드’

음원 분석 10초 소요, HUD 차별화 시도

카테크입력 :2018/01/17 09:31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인공지능 음원서버 ‘사운드하운드’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해당 시스템이 현대기아차 통틀어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에 최초로 탑재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신형 벨로스터 최초 공개 후, 서울 건대입구역 앞 ‘커먼그라운드’에서 곧바로 해당 차량을 전시했다.

이 곳에는 신형 벨로스터와 함께 북미형 벨로스터 N도 전시됐다. 신형 벨로스터 일반 모델은 실내 탑승은 가능했지만, 벨로스터 N은 실내 탑승을 할 수 없었다.

지디넷코리아는 16일 밤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찾아 벨로스터에 탑재된 ‘사운드하운드’ 시스템을 체험했다. 이후 컴바이너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특징과 각종 안전 사양들도 살펴봤다.

서울 건대입구역 앞 커먼그라운드에 전시된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10초동안 음원 분석 총 3단계 거쳐

사운드하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인공지능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해당 시스템을 만든 회사는 시스템명과 같은 ‘사운드하운드’며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곳은 10년 이상 음성인식, 인공지능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기업이다. 또 현대차를 포함해 삼성전자, KT, 네이버 라인 등에 투자를 받고 올해 한국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2년부터 사운드하운드와 기술 개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사운드하운드의 입지가 더욱 커진 때는 지난해 12월 11일이다. 당시 현대차가 신형 벨로스터에 사운드하운드 시스템을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과연 이 시스템이 대중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라디오 실행 후, 화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오렌지 색 로고를 클릭했다. 그러자 사운드하운드 시스템은 라디오 속 노래가 무엇인지 자체 분석에 들어갔다. 자체 분석에 걸리는 시간은 약 10초 내외였다.

국내 라디오 전파 속 음원을 파악해주는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속 인공지능 서버 '사운드하운드'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벨로스터 속 사운드하운드는 약 10초 내외의 시간동안 총 3가지의 음원 분석 단계를 거친다. 오렌지색 사운드하운드 버튼이 눌러지면 해당 음악이 별도 소리 파일로 저장되며, 이 음원은 외부 통신망을 활용해 사운드하운드 서버로 전송된다. 이 때 사운드하운드는 전송 받은 소리 파일과 일치하는 음원 정보 검색하며, 검색 결과를 아티스트 정보, 제목, 앨범 순으로 등장시킨다.

우리가 라디오를 들으면 프로그램 진행자로부터 해당 음원 정보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날쯤에 나오는 음악은 이후에 해당 정보 파악하기 힘들다. 사운드하운드는 분명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버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다.

사운드하운드는 지난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중국 커제 9단과의 바둑대국 현장에서 소개됐다.

당시 진행자였던 개그맨 허경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그대로 옮겨 놓은 키오스크(kiosk)에서 노란색 '사운드하운드' 아이콘을 클릭하는 시연을 보였다. 이후 화면에 가수와 곡명 등 음원 정보가 상세하게 표시되자, 객석에서는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운드하운드에 등장한 응원곡은 인기 드라마 OST로 나왔던 가수 이적의 '걱정하지 말아요'였다. 드라마의 주연 중 한명이 이세돌 9단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사운드하운드사와 협력해 음원 서버를 넘어선 대화형 음성인식 기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시인성 좋은 컴바이너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지디넷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사전 공개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신형 벨로스터를 만났다.

사전 공개 행사 당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바로 컴바이너형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컴바이너형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차량 실내 대시보드에 유리를 띄워 주행정보 등을 비추는 방식을 뜻한다. 주로 대중형 모델에 많이 탑재된다. 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현재 판매중인 소형 SUV 코나에 최초 적용됐다. 신형 벨로스터는 현대차그룹 차종 중 컴바이너형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두 번째 모델로이름을 올리게 된다.

신형 벨로스터는 변속기 쪽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스포츠’로 설정하면 RPM 원형 계기반 디자인을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출시킨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퍼포먼스 세단 G70과 스팅어에 없던 사양이다. 좀 더 달리고 싶은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RPM 원형 계기반 디자인을 넣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스포츠 모드 설명시 원형 RPM 디자인을 등장시키는 벨로스터 컴바이너형 HUD (사진=지디넷코리아)

코나의 컴바이너형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단점은 디스플레이 속 폰트가 엔진 후드와 겹쳐서 보인다. SUV 특성 상 차체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체가 낮은 신형 벨로스터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폰트는 엔진 후드와 겹처보이지 않았다. 시선을 아래로 두지 않아도 편안하게 주행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신형 벨로스터 고객 인도 시작 후 시승회가 진행되면 별도 시승기를 작성할 예정이다. 사전 주행 체험기는 이 기사에서 볼 수 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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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신형 벨로스터] 라디오 전파 속 음악 정보 찾아주는 '사운드하운드' & 스포츠 모드 HUD 클러스터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