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1분기 중 인도, 인도네시아 등 2곳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현재 알리바바는 세계에 33개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다.
16일 알리바바그룹 관계자는 더플라자호텔에서 미디어 오찬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0개 이상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8분기 연속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아마존, 애저(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세계 3강인 '쓰리 에이(3A)'라면서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자체 인공지능(AI) 프로그램 'ET브레인'으로 산업과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그가 소개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현황.
■2009년 설립...2017년 9월 분기 매출은 4억4700만 달러
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열사인 알리바바클라우드는 2009년 9월 설립됐다. IDC 기준 중국 최대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다.
알리바바클라우드 측은 "가트너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IaaS 제공업체중 세계 3위안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 세계 1위는 아마존이고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2017년 9월 31일 마감한 분기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29억 7500만 위안(4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료 회원 수가 100만을 넘었다.
■세계 14개 지역에 데이터 노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호주, 중동, 유럽, 미국 동부 및 서부를 포함해 세계 14개 지역에 데이터 노드가 있다. 올 1분기중 인도와 인도네시아에도 데이터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SK C&C를 비롯해 액센추어, AMD, 인텔, 엔비디아 등 세계적 기업과 협업도 진행했다. 지난해 1 월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와 싱가포르 최대 규모 비접촉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e-Purse Application) 카드사인 'EZ-Link' 와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2016년 11월에는 유럽의 증가하는 디지털 인프라 수요에 대응, 독일 보다폰과 함께 유럽에 첫 데이터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같은해 5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 손을 잡고 일본에 SB클라우드를 설립했다.
■대규모 컴퓨팅 엔진 'Apsara' 주목
알리바바의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인 광군절(11월11일)에 일어나는 어마어마한 온라인상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슈퍼 계산 엔진 ‘Apsara’다. 대규모 컴퓨팅 엔진인 Apsara는 역대 유래없는 최고 접속량을 기록했던 2017 년 광군절에도 안정적인 전산인프라를 제공, 주목받았다. 당시 Apsara는 초당 32만5000건의 주문량을 처리하는 전례없는 기록을 낳았다.
■인공지능으로 산업과 도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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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현실 세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T브레인'이라 불리우는 자체 AI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Apsara'를 통해 운영된다. 필요에 따라 머신러닝, 이종 데이터 분석, 시각 및 음성인식 기능 같은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도시 문제 해결에 적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 '시티 브레인(City Brain)'이다. 2016년 9월 항저우 샤오산구가 이를 도입해 교통 주행속도를 16% 향상시켰다. 지난 4월에는 마카오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컴퓨팅기술을 활용, 마카오를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 이로운 스마트도시로 변환시키기로 한 바 있다. '시티 브레인 외에' AI를 의료에 접목한 '메디컬 브레인', 산업 및 환경에에 적용한 '산업 브레인'과 '환경 브레인'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