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오상준·김상곤

PIB 공정 기술·저항기 기술력 인정 받아

방송/통신입력 :2018/01/15 12:55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월 수상자로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와 김상곤 라라전자 대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화토탈 오상준 상무는 부가가치가 낮은 C4 유분을 원료로 중합한 고분자인 PIB(Poly-isobutene)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PIB는 연료·윤활유, 첨가제, 점착제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이에 국내 석유화학 공정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기업 수상자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오상준 한화토탈 상무, 김상곤 라라전자 대표.

석유화학산업은 나프타를 주 원료로 해 다양한 유분을 생산하는데, 이 유분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오 상무는 유분 자체로 판매되고 있던 C4 혼합물을 고분자로 중합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독자 개발했고 이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파일럿 플랜트는 실험실 규모의 결과물을 대규모 연속적인 상업 생산으로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연구개발 시설이다.

현재 개발된 기술을 상업용 생산 공정에 적용하기 위한 공장 설계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연관 제품의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주로 외국의 기술 도입에 의존하던 공정 기술을 독자 개발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

오상준 상무는 유분 자체로 판매되고 있던 C4 혼합물을 고분자로 중합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독자 개발했고 이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오상준 상무는 “주력 사업 분야가 아닌 신규 분야의 촉매 및 공정 개발이라는 도전을 함께 해준 동료들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힘을 보태준 회사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김상곤 대표는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저항기 기술을 국산화 기술 개발, 상용화해 우리나라 전자부품 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저항기는 전자회로의 전류를 제한하거나 전압 강하 등 저항값을 갖도록 하는 장치로 산업용 저항기는 통상 모터로 작동하는 기계를 원활히 제어하는데 사용된다.

전자부품산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저항기는 일본 제품이 전량 수입되어 사용됐으나 김상곤 대표는 1989년 창업 이래로 저항기 분야의 기술개발에 매진, 수준 높은 저항기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메탈클레드 권선저항기'와 '션트저항기'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산 저항기를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등 내수 시장에 공급함은 물론 세계 35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메탈클레드 권선저항기는 동작 시 발생되는 열의 방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알루미늄 케이스 내부에 저항을 발생시키는 금속선을 내장한 저항기다.

션트저항기는 전자 빔 용접 기술로 서로 다른 소재를 결합해 작은 온도 계수, 낮은 열전 전압, 장기 안정성이 높은 저항기다.

최근에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특수 저항기 부품 시장에 진출하여 세계적인 풍력발전기 회사 덴마크 VESTAS사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국내 유일하게 저항기 부품을 납품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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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대표는 “독학으로 기술을 익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기까지 항상 응원하고 힘을 보태준 가족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여하는 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