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향상’ 車 긴급제동장치 탑재 절반 넘어

美 IIHS 조사 결과, 기본 탑재 비율도 많아져

카테크입력 :2018/01/14 09:50

올해 기준으로 긴급제동장치를 탑재 차량이 전체 판매 모델 비중 중 절반 이상을 넘겼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긴급제동장치 탑재 차량 현황을 그래프로 소개했다. 해당 그래프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을 기준으로 제작됐다.

그 결과, 올해 판매 차량 중 절반 이상인 55%가 긴급제동장치를 탑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년 전인 2016년엔 전체 차량에 40% 정도가 해당 장치를 탑재시켰다. 지난해 기준 긴급제동장치 탑재 차량은 전체 판매 차량 중 50% 정도였다.

긴급제동장치는 앞차와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질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경우 작동된다. 평균 시속 30km/h~40km/h 내외로 주행시 대체로 작동되며, 사람과 자동차 등을 감지할 떼 스스로 제동시킨다. 긴급제동장치는 업체별로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또는 FCA(Forward Collision Avoidance) 등으로 소개된다.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계기반을 통해 '충돌 경고' 화면을 보여주는 볼트 EV. 해당 차량에 긴급제동장치가 옵션으로 마련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긴급제동장치의 단점은 옵션가다. 만일 긴급제동장치를 탑재시키려면 다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과 합쳐진 옵션패키지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 옵션패키지 가격이 우리나라에서 약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해마다 긴급제동장치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IIHS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판매 차량 중 20% 정도가 긴급제동장치를 기본으로 채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긴급제동장치 기본 사양 탑재 비율이 10%대에 그쳤고 2016년은 약 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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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S는 “긴급제동장치를 탑재시키면 차량 정면 또는 측면 충돌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현대차 2018년형 쏘나타의 경우 옵션사양인 긴급제동장치가 탑재되면 안전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로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쏘나타는 지난해 12월 IIHS 안전도 종합 평가에서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한단계 아랫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차량부터 긴급제동장치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시킨다. 그 첫 번째 혜택을 받을 차종은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가 될 전망이다. 이후 신형 K3, 코나 EV, 니로 EV 등 주력 및 친환경 차종에도 긴급제동장치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