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천만원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쌍용자동차가 새해 첫 신차 ‘렉스턴 스포츠’를 9일 출시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오픈형 렉스턴’으로 비유해 소개하고 있다. G4 렉스턴의 플래그십 SUV 형통을 ‘렉스턴 스포츠’에 그대로 계승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의 분위기가 살아있다. 엔진, 실내외 디자인, 편의 및 안전사양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가격이다.

쌍용차는 지난 2일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예상 가격을 2천350만원부터 3천90만원대까지 잡았다. 트림별로 ▲와일드(Wild) 2천350~2천400만원 ▲어드벤처(Adventure) 2천600~2천650만원 ▲프레스티지(Prestige) 2천750~2천800만원 ▲노블레스(Noblesse) 3천60~3천9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판매 가격은 예정 가격대보다 다소 낮춰졌다. 쌍용차는 9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와일드는 2천320만원 ▲어드벤처 2천586만원 ▲프레스티지 2천722만원 ▲노블레스 3천58만원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옵션가는 어떨까.

주요 사양 중에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차선 변경 경보 시스템, 후측방 접근 경보 시스템으로 구성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가격은 60만원이며, 9.2인치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 가격은 120만원이다. 한단계 아랫등급인 8인치 스마트 미러링 멀티미디어 & 후방카메라 가격은 60만원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옵션을 약 2~3가지 정도로 고르면 일부 트림에서 2천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사전 계약량이 영업일 수 4일(3일~5일, 8일) 만에 2천5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쌍용차가 내세우는 월 판매 목표량(2천500대, 연간 3만대)과 같다. 내부적으로는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입소문이 많아 높은 사전 판매량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차를 살펴보면, 기존 국내 픽업트럭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양이 돋보인다.

기존 G4 렉스턴과 큰 차이 없는 렉스턴 스포츠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9.2인치 디스플레이는 렉스턴 스포츠의 큰 무기 중 하나다. 카플레이 작동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크고 긴 차에 꼭 필요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지만, 이 기능을 사용할려면 90만원의 옵션가를 내야 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우선 9.2인치 스크린에서 보는 애플 카플레이는, 현대기아차 8인치 화면에서 주로 봐왔던 모습보다 선명하고 깨끗해보인다. 현대엠엔소프트에서 제작한 내비게이션 화면도 기존 고급 세단에 뒤지지 않을 만큼 선명하다.

이 차는 무려 5m가 넘는다. 만일 큰 차체로 인해 좁은 공간 통과가 어려울 경우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시킬 수 있다. 이 사양은 프레스티지 급 이상에서 선택 가능하며 옵션가는 90만원이다. 소비자들에게 부담감으로 적용될 수 있어 보인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과 동일하게 181마력(ps)/40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의 힘을 내는 e-XDi220 LET 엔진이 적용됐다. 또 최적화를 통해 최고출력 내구성을 장점으로 하는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엔진과 변속기는 주행에서 어떤 성능을 내는지 추후 시승을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차체의 79.2%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로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충돌 시 스티어링휠과 칼럼이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운전자의 가슴 부위 상해를 저감하고,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차체 전면부의 공간과 소재를 최적 설계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쌍용차는 또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강화를 위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 초청 스노드라이빙스쿨 등 다양한 출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