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새해 SW+HW 융합전략 키운다

컴퓨팅입력 :2018/01/09 10:56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회사 틸론이 새해 하드웨어(HW) 융합전략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틸론은 2001년 설립돼 원격데스크톱프로토콜(RDP) 기술 개발과 이에 기반한 데스크톱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해 온 전문업체다. 이를 기반으로 보안 요건이 필요한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및 클라우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을 제공해 왔다. 2015년부턴 비대면 실명확인 및 PDF기반 전자문서 생성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에이치아이컴즈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틸론은 그간 VDI 및 DaaS, 인수한 기업 에이치아이컴즈의 기술에 기반한 전자문서통합관리, 지난해부터 가시화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위변조방지, 3가지 부문의 사업에 주력해 왔다. 새해에는 이를 활용한 보안인프라 구축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미 회사는 수천명 규모 사용자에게 보안성을 갖춘 VDI를 제공하는 공공부문 사례를 확보했다. 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분배할 수 있는 신제품도 내놓는다.

과거 진행된 고객 및 협력사 초청 행사에서 발언 중인 최백준 틸론 대표.

회사는 지난해까지 VDI 및 DaaS 사업의 성과로 CJ그룹 관계사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대기업과 정부 산하기관의 도입사례를 꼽았다. 특히 구축형 VDI 솔루션보다 DaaS 서비스의 발전에 높게 보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틸론 사무실에서 만난 전략기획본부장 이춘성 전무는 "틸론의 전체 매출 대비 서비스의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이전보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부터 선보인 VDI 및 DaaS 전용 단말 '제로플렉스' 확산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제로플렉스는 틸론의 데스크톱 가상화 SW 기능에 맞춤형으로 주문생산한 HW를 결합한 디스플레이 통합형 제로클라이언트 기기다. SW뿐아니라 HW까지 갖춘 솔루션을 통해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내놓은 제품이다. 제로플렉스는 부산대학교, CJ텔레닉스 부산콜센터 등에 공급됐다.

이밖에 전자문서 통합관리와 위변조방지 솔루션 사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스마트통지서 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산재보험 등 민감한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 문자 및 실물 우편대비 효율적인 전자문서 송달시스템을 공급했다. 올해는 현재 운영중인 블록체인 전담팀 활동을 통해 스마트통지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반 내용위변조방지 등 관련기술을 접목시킬 것으로 보인다.

틸론은 이미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분야 '2017년 대학 ICT 연구센터'로 선정된 서강대학교에서 지난해 8월 개최한 '지능형 블록체인 연구센터' 개소식에 참가했다. 현장에서 블록체인 기반으로 디지털자산 위변조 확인, 통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의 보안 가상화 기술과 디지털 자산 전자문서화 솔루션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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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준 틸론 대표는 근로복지공단 스마트통지서시스템 구축사업계획에는 말을 아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시점확인(TSA) 솔루션을 대신할만한 시도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는 건 합리적"이라며 관련기술 개발과 사업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이후를 기약한 움직임도 있다. 틸론은 기업환경을 겨냥한 업무회의솔루션 'V스테이션'을 확장한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V스테이션은 회의실에서 빔프로젝터 없이 발표자의 자료화면을 대형TV나 컴퓨터 스크린에 무선랜(Wi-Fi)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틸론은 여기에도 SW의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HW를 융합한다는 구상이다. 양산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용 디스플레이나 센서 장치가 추가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