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첫 번째 블록이 채굴된 지 9주년을 맞았다. 당시 거의 무가치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1코인 당 1만5천 달러에 거래될 만큼 가치가 치솟았다.
3일(현지시간) 더넥스트웹, 매셔블 등 주요 IT 전문 외신들은 이날이 비트코인 탄생 9주년이라고 보도했다.
9년전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제네시스 블록(☞관련링크)'이라 불리는 최초의 블록 '#0'이 채굴됐다. 채굴 보상으로는 50비트코인이 주어졌다.
최초의 비트코인 블록을 채굴한 사람은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번째 블록 '#1'은 엿새 뒤인 1월 9일 채굴됐다.
당시 비트코인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존재였다. 관심 있는 사람이면, 집에서 자신의 PC로 블록을 채굴하고 새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었다.
9년 만에 비트코인의 가치는 놀랄 만큼 높아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1만5천190 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시가총액은 2천540억 달러에 이르렀다.
마지막 채굴된 블록은 #502349(☞링크) 번이다.
이제 비트코인 하나를 얻기 위해 거대한 컴퓨팅 네트워크를 동원하고 있고, 첫 번째 채굴로 얻었던 50비트코인은 75만9천 달러의 가치를 가지게 됐다.
비트코인의 탄생일을 1월 3일로 보지 않는 견해도 있다.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논문을 발표했을 때 비트코인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입장이다.
하지만, 1월3일 탄생을 기념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실제 존재하기 시작한 순간을 탄생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관련기사
- 익명 자선가, 비트코인 5천개 기부 예고2018.01.04
- 비트코인 도둑 채굴 막는다2018.01.04
- 뜨거운 비트코인…열풍인가, 거품인가2018.01.04
- 美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작…가격 변동성 줄어들까2018.01.04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셔블은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미래에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거나 대체하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얘기가 아직 와닿지 않겠지만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7천10억 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