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아이티 "제조혁신 위한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AR기술 개발" 화제

송도SW융합클러스터 도움 받아 1단계 사업 완료

중기/벤처입력 :2017/12/31 16:03    수정: 2018/01/02 21:45

이엠아이티(EMIT, 대표 임홍석)가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한 실시간 생산모니터링 및 사물인터넷(IoT) 시건장치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말 1단계 사업이 끝났고,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상용화할 경우 국내 제조현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송도에 있는 스마트밸리에 입주한 이 회사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 산하 송도SW융합클러스터(센터장 정승수)가 시행하는 'SW융합 R&D지원' 사업에 선정,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최대 SW지원기관인 송도SW융합클러스터는 인천시 8대 전략산업(항공, 첨단자동차, 로봇, 바이오, 물류, 관광, 뷰티, 녹색기후금융)과 특화전략산업(바이오, 로봇, 디지털사이니지)간 SW융합으로 신기술 과 신제품을 개발, 관내 강소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엠아이티는 1단계 사업 성과로 '원격 IoT 시건 장치'와 '증강현실(AR) 조립 가이드 시스템' 등 두 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하고 연구 인력을 1명 충원했다. 스마트글라스와 가상현실(VR), IoT를 활용한 이 시스템은 공장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전형적인 4차산업혁명 아이템이다. 특히 개발이 완료되면 협력 협약을 맺은 대기업에 적용하기로 하는 등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 것도 돋보인다.

이엠아이티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과제 회의를 하고 있다.

3가지 방향서 과제 추진

이엠아이티는 △증강현실(AR)을 활용한 IoT 보안 및 시건 장치 시스템 개발 △ 데이터베이스 운영 시스템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스마트 글라스 마커 개발 등 3개 주제로 나눠 과제를 수행했다.

1, AR을 활용한 IoT 보안 및 시건 장치 시스템 개발: 회사는 AR글라스 SW 2종(마커 인식 및 IoT 시건장치 사용안내 SW 와 통신SW)과 IoT 시건장치, 이와 관련한 명령 처리 및 통신SW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아니라 시건장치 동작 기능도 개선(시건장치 상태 인식 기능 개선 및 통신단절 등 문제발생 이후 처리 능력 개선)했다. 이외에 품질 강화 차원에서 단위테스트 3건과 통합테스트 1건을 시행했다.

2, 데이터베이스 운영 시스템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DB설계와 AR 시스템 연동 등 2종의 데이터베이스와 모니터링시스템(AR글라스 동작 모니터링, IoT 시건장치 모니터링)을 개발했다. 통신 기능 개선(IoT 표준 MQTT 프로토콜 사용)과 단위테스트 3건, 통합테스트 1건의 품질강화 노력도 병행했다.

3, 스마트 글라스 마커 개발: 인식용 마커 SW기술 2종(AR글라스 인식용 마커, 보안 마커)과 기능수행 SW기술 2종(마커 인식 SW, 인식 마커별 기능수행 라이브러리)을 개발했다. 마커인식 기능 2건(머커 인식율 개선, 마커 인식 속도 개선)도 개선했다.

이엠아이티가 개발한 제품.
이엠아이티가 개발한 코드인식기.

■어떤 성과 거뒀나*

이엠아이티는 짧은 개발시간에도 여러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첫째, 스마트글라스 마커를 개발했다.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설비 시스템에 활용할 보안 마커 및 시스템을 개발, 위치 정보를 조합해 출입게이트 또는 설비 유지보수 장치 IoT 도어의 시건 장치를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둘째,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 모니터링 시스템도 개발했다. AR기반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고 장비를 쳐다보면 스마트글라스가 장비를 인식하고,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과 생산량, 이상현상 등을 VR 기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작업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 할 수 있게 해준다.

사전에 장비 결함을 파악해 조치할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생산 능력을 높일 수도 있다. 기존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작업자의 동선 낭비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작업자의 불필요한 이동에 따른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다.

셋째,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증강현실 설비 조립 가이드 SW도 개발, 경험이 많은 숙련 작업자뿐만 아니라 일반 작업자도 장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비 및 수리를 할 수 있게 했다.

넷째, AR을 활용한 IoT 보안 및 시건 장치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작업자가 별도의 불필요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증된 AR 기반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출입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 보안을 위해 출입정보를 상시로 변경할 뿐 아니라 해당 변경된 정보를 스마트글라스에 제공, 보안 프로세스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

이엠아이티는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하면 기업 생산성을 20% 이상 높일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국내 첫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수출도 할 수 있다”면서 “포스코ICT와 긴밀히 협의해 포스코에 우선 적용한 이후 포스코 산하 철강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나아가 하이닉스와 삼성 등 국내 반도체 공정에 제안 및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홍석 이엠아이티 대표는 “기존 개발단계, 혹은 그 이하에서 더 이상 나가지 못할 수도 있었던 사업을 송도SW융합센터 도움으로 개발 완료까지 할 수 있었다. 나아가 상용화 상품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희망도 갖게 됐다”면서 “송도SW융합센터 지원으로 향후 1년내에 상품화를 예정중이며, 지식재산권 등을 획득해 자동화분야에서 더 많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임홍석 이엠아이티 대표

-이런 사업이 필요한 이유는

송도SW융합클러스터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한 제조업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국내 제조업체 대다수는 중소기업이고, 생산 인력 감소와 노후화한 인프라로 성장 한계에 도달해 있다.

우리와 달리 미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 제조 회사들은 증강현실(AR)과 같은 신기술 혹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우리도 AR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조업에 혁신을 불러올 필요가 있다.

임홍석 이엠아이티 대표(가운데)가 직원들과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AR기기를 이용하는게 핵심인데, 국내 AR기기 산업 현황은 어떤가

AR과 VR은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또 사회 각 분야에 적용되어 지고 있다. 이중 AR 기술은 VR 기술 보다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접목 가능한 기술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AR 기술을 적용하려면 지리 및 위치 정보를 송수신하는 GPS 장치 와 중력 센서(또는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또 AR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정보를 수신, 현실 배경에 표시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디스플레이로 출력할 IT 기기도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7년 10대 전략기술에 VR과 AR을 포함했다. AR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에 특화한 SW개발과 콘텐츠 개발, 서비스가 필요하다.

-과제 목표는 무엇인가

두 단계로 나눠졌다. 우선 2017년 1년차에는 기술 개발 과 시제품을 완성, 핵심기능 개발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글라스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설비 조립 가이드 SW 개발과 스마트글라스에 표시하는 현장 설비 생산 현황 모니터링 SW 개발, 스마트글라스와 마커, 위치 센서 인식 기술을 이용한 원격 IoT 시건 장치 HW 및 펌웨어 SW 개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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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는 언제 시작하고 목표가 무엇인가

새해 1월부터 시작한다. 시제품을 넘어 상용화와 SW 고도화가 목표다. 구체적으로 첫째, 스마트글라스에 표시되는 AR 조업 가이드 프로그램(단말탑재형 SW) 개발 둘째, 생산정보 및 설비운영 정보 데이터베이스 운영 시스템(서버탑재형 SW) 개발 셋째, AR 마크 또는 센서와 연동되는 IoT 시건 장치(HW+SW) 개발, 넷째 스마트글라스를 사용하는 현장 담당자 시점의 화면 전송 기능(단말탑재형SW+서버탑재형SW) 개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