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과 기술 투자 등의 목적으로 1조1천억원 규모의 해외 기관 투자 유치에 나선다.
카카오는 15일 10억 달러 상당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GDR은 카카오가 신주를 발행해 예탁은행에 맡기면,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사가는 방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GDR 방식으로 상장 가능한 국가는 전세계에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런던 세 곳이다.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시차가 나지 않고, 거리가 가까워 관리가 쉬운 싱가포르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모바일 중심 글로벌 콘텐츠ㆍ플랫폼 회사 투자 ▲AI 등 4차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ㆍ기술 투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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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증권거래소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2일이며, 대표주관사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인크가 선정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전략적 투자사로부터 1조원에 달하는 거액의 금액을 사실상 끌어들이기 어려워 싱가포르증권거래소 상장을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해외 기업 로드쇼 등을 진행할 계획이고, 확보된 투자금은 국내가 아닌 해외 사업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