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동안 출시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에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 PC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LG, 삼성, 주연테크를 비롯한 PC 업체들은 현재 보안 펌웨어 개발에 착수했거나 인텔과 협의해 보안 패치 업데이트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인텔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PU에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힌 직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보안 펌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PC는 인텔 6세대, 7세대 이상의 최신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당사에서 출시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이른 시일에 펌웨어가 배포될 예정"이라면서 "차후 펌웨어 개발이 완료되면 그 즉시 사용자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 취약점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문제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고, 재빠른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인텔과 협의해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12월 초부터 모델 별로 순차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PC업체인 주연테크의 경우 인텔의 보안 취약점 문제가 불거지기 전인 3주 전부터 펌웨어 업데이트 수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텔 B250칩셋이 사용된 메인보드의 경우 이번 보안이슈와 유관해 금주부터 수정된 펌웨어가 적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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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텔은 20일(현지시간) 최신 8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포함된 자사 제품군의 '관리 엔진(ME)', '서버 플랫폼 서비스(SPS)', '신뢰 실행 엔진(TXE)' 등에서 총 8개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외신들은 보안 취약점이 향후 전세계 수백만 대의 PC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서버 등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