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수많은 도로와 교량 관리가 크게 쉬워질 전망이다.
전국의 수많은 도로와 교량을 점검, 관리하기 위해 현재는 엄청난 분량의 도면을 일일이 들고 현장에 나가야 한다. 만일 균열이 있을 경우 일일이 사진을 찍어 도면과 대조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 작업 역시 여간 번거러운게 아니다. 이런 불편함을 한국도로공사는 지더블유캐드코리아(대표 최종복)와 손잡고 현장에서 점검과 입력을 한번에 할 수 있는 모바일 캐드인 '이엑스 캐드(EX-CAD)'를 개발, 해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몇개 지점에서 시험 테스를 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놓은 것으로 나타나, 내년부터 전국 모든 지사 및 협력업체에 이를 사용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EX-CAD'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도면을 바로 열 수 있는게 최대 장점이다. 다른 제품은 보통 PDF 뷰어를 통해 도면을 연다. 결함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바로 도면상에 저장하는 것도 돋보인다.
현장에서 점검 내용을 바로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도면 작성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현재는 도면출력->현장조사 및 기록->캐드 도면에 입력, 이 같은 순으로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EX-CAD'는 점검과 입력을 현장에서 한번에 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테스트 결과, 보고서 작성 시간이 기존에는 31.6시간 걸렸는데 18.8시간으로 40.5%나 줄었다고 밝혔다. 사무실내 캐드 입력시간도 무려 12시간이나 감소했다.
누구나 사용하기 쉽게 설계된 것도 장점이다. 기본 CAD기능을 기초로 '외관조사망'도 작업시 꼭 필요한 기능만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외관조사망도'는 구조물을 점검해 결함 내용을 CAD로 기록한 도면이다. 30분만 교육 받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지더블유캐드는 설명했다.
데이터 입력도 빠르다. 전자펜과 손가락만으로 태블릿에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휴대도 간편하다. 목걸이형 8인치 태블릿만 있으면 돼 기존 도면을 들고다닐 때에 비해 편리성이 대폭 향상됐다.
정확성도 높아졌다. 현장에서 보면서 바로 입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검 내용 정확도가 거의 100%에 달한다고 지더블유캐드는 밝혔다. 최종복 지더블유캐드코리아 대표는 "상시 휴대로 기록관리가 가능하고, 도면을 확대 후 섬세한 스케치로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CAD'는 모바일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8인치 태블릿에 최적화돼 있다. 교량하부 등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EX-CAD'는 지진 같은 재해 발생시 태블릿 하나로 모든 구조물 결함 여부를 간편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일어난 경주 지진과 관련,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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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이제훈 대리는 "'EX-CAD는 지진 등 재해발생시 태블릿 하나로 모든 구조물의 결함진행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도로, 교량 등 시설물 관리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더블유캐드코리아 최종복 대표는 "EX-CAD는 지진 피해 및 노후된 건축물들을 관리하는 데 필수불가결할 것이며, 편리성을 바탕으로 모바일 캐드시장에 큰 변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