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 선불 IC카드 '코나카드' 출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1/27 14:54

손경호 기자

코나아이가 전국 비씨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IC카드를 내놨다.

그동안 카드사에 필요한 스마트카드를 제조, 공급하던 비즈니스에서 확장해 직접 선불형 카드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코나아이는 선불형 IC카드 '코나카드'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한편 관련 결제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그동안 가맹점 자체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는 많았지만 국내에서 국제결제표준(EMV) 규격을 준수하는 IC 선불형 카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회사측은 이를 활용해 해외에서도 결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은 코나카드 사업을 위해 2015년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체로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마쳤다.

기존 지류상품권, 기프트카드, 바코드 기반 모바일 쿠폰 및 상품권 등 선불식 결제수단의 시장 규모는 교통카드 사용 규모를 제외한 2016년 한국은행 및 금융결제원의 자료 기준으로 연간 약 12조원 규모다.

코나카드는 전국 IC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불수단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코나아이는 모바일 상품권 업체, 간편결제 사업체 및 일반 법인들과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용 IC 선불형 카드 발행 및 판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나카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코나아이 백승현 이사는 "코나카드가 비씨카드 전국 IC카드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한 범용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카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선불형 카드로= 명절, 기념일, 기업 마케팅 등의 선물 용도로도 활용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백 이사는 "앞으로 코나카드에 더 많은 혜택을 추가해 사용자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고 사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나카드는 IC카드 타입 실물카드와 앱을 통한 모바일 카드 등 2가지 타입으로 다양한 결제 수단(IC카드 거래, NFC 거래, 바코드 거래, QR코드 거래)을 제공한다.

실물 코나카드를 모바일 앱에 등록하면 거래내역 조회, 할인 혜택 조회, 소득공제 신청 등이 가능하다.

또한 코나카드 앱에는 가맹점들이 자체적인 혜택과 함께 발행한 다양한 카드가 등록돼 있어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 이용할 수 있으며 카드 상품은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코나카드는 무기명(충전한도 50만원)과 기명식(충전한도 200만원)이 있으며, 정액권(10/20/30만원) 및 충전식의 2종류가 있다. 충전식 코나카드는 앱에서 충전해 재사용이 가능하며 오프라인 충전도 확대할 생각이다.

코나아이는 지난 4년 동안 자체 개발한 스마트카드 보안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나카드 결제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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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선불카드 시장규모는 3.1조 달러로 예측되며 2014년 기준 미국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사용된 선불카드 사용금액은 2천억 달러 규모다. 또한 미국인의 선불카드 보유율은 2014년 기준 23%에 달해 10명당 2명꼴로 선불카드를 사용할 정도로 선불카드 시장이 활성화됐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은 코나카드가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EMV 규격을 준수하는 플랫폼이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