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3D프린팅 특허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3D프린팅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3D프린팅 관련 특허는 지난 2013년 63건이 출원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엔 총 429건이 출원됐다. 이는 지난 2012년까지 연간 특허 출원 건수가 10건 미만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된다.
■ 중소기업>대학>대기업 순…스타트업이 많아
올해 출원 건의 세부 기술 분야별 동향을 살펴보면, 3D프린팅 장치 관련 출원은 총 263건(71.7%)으로 기록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3D프린팅 장치의 원천특허 존속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업체들이 새 장치의 특허권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출원 건의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전체 출원 비율의 약 97.7%를 차지했다. 이 중 중소기업이 48.9%(170건), 대학 및 연구기관이 24.1%(84건), 개인이 21.8%(76건), 대기업이 5.2%(18건) 순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출원이 전체 출원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개인 맞춤형 생산 필요성 등으로 수백 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3D프린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3D프린팅, 산업 全 분야에 영향…출원수 지속 증가 전망"
3D프린팅은 3차원으로 제작된 도면에 금속이나 폴리머 소재를 적층해 3차원 형상의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업계는 이 기술이 장치 소재 소프트웨어(SW) 기술 융합으로 구현 가능하기 떄문에 관련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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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임영희 응용소재심사과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미래 산업을 주도할 3D프린팅 관련 특허 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세대 융합 기술인 3D프린팅으로 향후 시장 선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장비, 소재, 제품, 제조 방법 등의 기술을 조속히 권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에선 3D프린팅 분야의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3D프린팅 전담 심사파트를 운영, 신속 정확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특허청은 3D프린팅 관련 특허분쟁 사례와 대응 방안을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지식재산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