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러시아 시장 1위…"중가폰 호조"

"경쟁사 격차 유지 고무적…中 추격은 대비해야"

홈&모바일입력 :2017/11/17 18:01    수정: 2017/11/17 18:18

삼성전자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3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 보고서인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p 오른 29%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중저가 브랜드인 J시리즈 스마트폰이 꾸준히 판매되면서 200달러대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5%p 오른 15%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 3분기 전년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아이폰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고, 러시아 주요 온·오프라인 전자 유통업체와 연계한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매출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J3.(사진=씨넷)

중국 화웨이는 3분기 11%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6%p 성장했다. 샤오미는 4%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으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하며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3분기 러시아의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15%로 확대됐다. 특히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는 애플과 샤오미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기사

피처폰 부문에서는 노키아105를 중심으로 한 HMD 제품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노키아는 피처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러시아에서 선두자리를 지키면서 점유율을 더욱 늘렸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며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경쟁사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중국업체들이 고가제품을 확대하면서 안전지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중국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2017년 3분기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표=카운터포인트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