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천km 주행 '신형 로드스터' 깜짝 공개

[현지취재] 제로백 1.9초...판매가 2억 넘길 듯

카테크입력 :2017/11/17 15:01    수정: 2017/11/19 16:08

[캘리포니아 호손(미국)=조재환 기자] “와우”, “오마이갓”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가 깜짝 등장했다. 행사 현장에 있던 미디어 관계자들과 일반 참석자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순간이었다. 신형 로드스터로 시선을 끌려는 테슬라의 이날 전략은 일단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16일 오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열린 ‘테슬라 세미’ 트럭 공개행사에서 테슬라 세미 공개 후 깜짝 이벤트 시간을 마련했다. 바로 신형 로드스터 프로토타입 공개를 위해서다.

테슬라는 행사 시작 직전까지 모든 미디어에게 신형 로드스터 공개 자체를 알리지 않았다. 단순히 “새롭게 발표될 것이 있으니 지켜봐달라”는 공지를 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미디어들은 테슬라가 ‘테슬라 세미’ 공개 행사만 진행하고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모델 3 생산병목 현상으로 인한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 세미 화물칸에서 신형 로드스터가 등장하자, 행사장은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 공개 후, 행사장 근처 경비행기 활주로에서 신형 로드스터의 가속 성능을 시연했다.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 세미 속에 숨어있었던 신형 로드스터는 대중앞에 공개되자 수많은 환호를 받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에 따르면 신형 로드스터는 시속 0에서 60마일(96km/h)까지 1.9초만에 도달한다. 지금까지 출시됐던 모델 S와 모델 X의 P100D 가속성능보다 빠르다.

더 놀라운 것은 주행성능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신형 로드스터가 한번 충전으로 최대 620마일 주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km로 환산하면 약 997km로 거의 1000km에 육박하는 주행거리를 갖춘 셈이다.

동력성능도 탁월하다. 신형 로드스터는 3개의 모터가 탑재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무려 200kWh에 이른다. 심지어 기존 로드스터와 달리 신형 모델은 4인승이다.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내부를 보기 위해 차량 주변으로 몰려든 사람들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신형 로드스터가 공개된 후, 차량 주변에는 순식간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물려들었다. 지디넷코리아가 영상을 통해 직접 촬영한 결과, 신형 로드스터는 모델 S와 모델 X처럼 세로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신형 로드스터는 오는 2020년 출시될 예정이며 이날 공개된 모델을 기반으로 여러 차례 디자인 수정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형 로드스터는 발표 당일인 16일부터 사전 계약이 이뤄진다. 사전 계약금은 5만달러(약 5천440만원)다. 생산 시작 이후 1000대 한정 생산물량인 '파운더 시리즈' 구입시 25만달러(약 2억7천만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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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열린 테슬라 세미와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공개 행사에는 미국 미디어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호주 등의 미디어도 참석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번 행사에 초청된 국내 미디어 중 유일하다.

*영상=테슬라 신형 로드스터를 보기 위해 관중들이 몰려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