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매체 씨넷은 우주 독립 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큐브 모양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월롭 비행기지에서 오르비탈ATK 안타레스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인공위성은 빵 한 조각 크기 밖에 되지 않지만 그 안에는 ‘아스가르디아’ 시민들이 보내 준 소망,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우주로 발사된 오르비탈ATK 로켓은 먼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품을 공급한 이후, 아스가르디아-1 위성을 싣고 더 높이 날아가 우주 상공에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작년 10월 우주국제연구소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 소장은 우주 국가 ‘아스가르디아’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평화로운 우주개발을 표방하면서 장차 달과 우주에 정거장을 건설해 사람들이 실제 우주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곧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4월에 UN에 아스가르디아를 정식 국가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히며 지구 최초의 우주국가가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우주국가는 실질적인 영토가 없어 국가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 국가의 시민이 되겠다고 신청했다.
지금 아스가르디아 시민이 행사 할 수 있는 권리는 자신의 데이터를 우주에 안전하게 쏘아올려 보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가상국가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는 지구의 성가신 법률이나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욕구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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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스가르디아의 이용 약관을 살펴보면 여전히 저작권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법의 지배를 받는다고 씨넷은 평했다.
아스가르디아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돼 우주국가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게 될 지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천천히 사라지게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