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에서 열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진사퇴를 요구한 야당과 과도한 공세라는 여당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홍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국가와 청년의 미래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정치권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개인의 흠결 찾기에만 치우쳐있지 막상 후보자가 장관직을 맡을 부서에 대한 신중한 고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라며 "마치 새로 태어나 소중하게 돌봐야 될 아기를 황야에 내치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 같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그동안 거론된 홍 후보자의 증여세 문제, 임대 계약 문제, 자녀 국제중 입학 문제, 과격한 발언 문제 등을 지적하며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여당의 한 의원은 특히 "홍 후보자가 병명에 급급하다"며 "홍 후보자가 8번째 낙마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자신은 지키지도 못할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 것은 코미디"라며 "평범하게 살 때는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장관이 되고 싶으면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이에 맞서 홍 후보에 대한 정책 청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사생활 부분에 대한 망신주기에서 벗어나 장관의 자질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검증을 통해 중기부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인지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권칠승 의원도 "처음부터 여러 사람에게 증여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면 '쪼개기 증여'라는 것은 과도한 공세"라고 옹호했다. 홍 후보자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일부 시인하며 자신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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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노동조합은 앞서 성명에서 "장관이 100일이 지나도록 계속 임명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너무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문재인 정부가 우리나라 전체기업의 99%와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기부를 만들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말끝마다 '경제'와 '일자리'를 외치던 정치인들이 사적인 흠결을 꼬투리로 정작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핵심부서의 발목을 잡는다면 이야말로 진정한 '언행불일치'"라며 "후보자 개인의 사적인 흠결보다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수많은 청년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대승과 상생의 판단을 기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