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황산니켈 생산업체 켐코에 10억원 투자

배터리 원재료 공급부족 현상 대응 차원

홈&모바일입력 :2017/11/08 16:38

LG화학이 배터리 원재료 공급부족 현상을 대응하기 위해 황산니켈 생산업체 켐코에 1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켐코 지분을 10% 확보하게 됐다.

켐코는 아연, 납, 은, 인듐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자회사로다. 켐코는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사업노하우를 활용해 연간 생산량 2만톤의 공장을 건설, 2018년 3월부터 황산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며 수년 내 8만톤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은 켐코의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2018년 중순부터 황산니켈을 우선공급 받게 된다. 이에 수급 안정성을 갖추어 향후 배터리 원재료 공급부족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황산니켈은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로, 고용량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내 비중은 80%에 이른다.

LG화학 인터배터리 2017 부스. 부스 내 한번 충전으로 191km 주행 가능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원재료인 니켈의 수요도 지난해 4만톤(t) 수준에서 2025년에는 22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기차 외에 가전제품이나 에너지저장분야의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니켈의 수요는 27만 5천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톤당 9천 달러를 하회하던 니켈의 가격은 전기차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심리, 글로벌 경제성장의 가속 등에 힘입어 현재 35%이상 오른 1만 2천달러를 넘어섰다. 향후에도 수요증가로 인한 가격상승과 공급부족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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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관계자는 “원재료의 안정적 수급과 더불어 양극재 설비 또한 2020년에는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향후 성장이 본격화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재 1조7천억원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 7조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