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3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2조500억원, 영업이익이 14조5천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IM부문은 매출 27조6천900억원, 영업이익 3조 2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매출 22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물론 작년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지만 당초 갤럭시노트8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고전이 예상된 것과는 달리 선방했다는 평가다.
IM 사업부의 3분기 역대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 1조7천500억원, 2015년 2조4천억원, 지난해 1천억원으로 쪼글라들었다. 그러나 올초 갤럭시S8의 판매세가 감소하고 하반기 신제품 판매 영향이 반영되지 못하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엔 3조원 초반대까지 올라온 것은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원만한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출시와 갤럭시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다면서도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2020년까지 배당 두배 늘린다2017.10.31
- 삼성전자, 3Q 반도체 업고 또 신기록 행진2017.10.31
- 삼성전자, 3Q 주당 7천원 배당...올해 자사주 9.3조원 소각2017.10.31
- 삼성전자, 올해 시설투자에 46.2兆 투입2017.10.31
또 "4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기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 확대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전체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중국 등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고도화로 부품 재료비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