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 3천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면 10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LG전자는 2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MC사업본부가 매출액 2조8천77억원, 영업손실 3천7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 출시를 시작으로 심기일전했던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당초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2천억~3천억원대 수준의 적자폭이 예상됐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적자폭이 3천억원 후반대까지 늘어난 셈이다.
MC사업본부는 직전 분기에 매출 2조7천14억원에 영업손실 1천324억원을 기록하며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 측은 “매출액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안정적인 판매가 유지되는 가운데 'G6' 디자인을 계승한 'Q6'와 보급형 스마트폰이 선전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7.9% 늘었다”며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 일회성 로열티 비용 등으로 손실 폭은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들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되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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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V30'의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도 계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또 플랫폼/모듈러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5조2천241억원, 영업이익 5천1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5.1%, 영업이익은 82.2% 각각 증가한 수치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4조4천327억원, 2조1천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9.5%, 53.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