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앞둔 현대기아차 판매 정상화 이룰까

현대차 영업익 소폭 증가, 기아차 적자전환 예상

카테크입력 :2017/10/23 15:26    수정: 2017/10/23 15:38

현대·기아차가 이번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실적 정상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미국 등 해외 시장 판매 부진으로 전체 실적 개선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에 매출 23조1천억원, 1조1천5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5% 정도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율은 4%대 초반부터 후반 사이를 오고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제네시스 G70 출시 등을 계기로 내수 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판매 첫 날인 지난 9월 20일에는 무려 2천100대가 계약된 것으로 나타나 판매 목표치의 42%를 달성했다.

G70 뿐만 아니라 그랜저, 코나 등의 내수 판매량도 선전했다. 특히 9월 판매량에서 그랜저는 전년 동기 대비 245.3% 늘어난 1만1천283대가 판매됐고, 코나는 지난 8월보다 27.3% 늘어난 5천386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내수 판매 증가 현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추석 명절 연휴와 파업 영향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따라서 내수 판매 증가만으로 현대차의 전체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유는 미국 등 해외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미국에서 노후된 세단 모델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의 여파가 확연히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제네시스 G70 등 주력 판매 모델이 오는 4분기 이후 해외 판매가 예상되기 때문에 3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지난 9월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쏘렌토의 9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5.6% 오른 1만16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쏘렌토 출시 후 15년 만에 첫 월별 판매 1만대 고지를 넘은 수치다. 이 역시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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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히려 통상임금 관련 판결로 3분기 실적은 악화될 것이란 게 업계 측 전망이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1심 판결로 인한 일회성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결에 따른 1회성 충당금 약 1조원 가량이 발생하면서 영업적자 금액이 6천183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3분기 실적을 발표 후 친환경차를 기반으로 한 신차 출시 전략에 전념할 예정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싼타페 신형과 K5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준비해 내수와 수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