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이번엔 애플워치3의 통신 기능이 중단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이동통신사 차이나 유니콤이 애플워치3 LTE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워치3는 지난 9월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워치로, 2세대 애플워치와 달리 LTE 통신 연결이 가능해 아이폰 없이도 독자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애플워치3의 LTE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중국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네트워크 서비스에 실명으로 등록하도록 되어 있는데 애플워치에 내장된 소형 임베디드 심(eSIM) 카드가 다른 심카드와 달리 사용자를 식별할 수 없어 중국 규제당국이 서비스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는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GBH 인사이트 다니엘 아이브스 분석가는 "신형 애플워치 구매 희망자의 80% 가량이 새로운 통신 기능 탑재 때문에 구매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며, 이 기능은 신형 애플워치 판매의 중요한 추진력이다. 중국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면, 애플워치 판매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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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와 애플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애플의 실시간 스티리밍 앱들에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 중국 내 애플 스토어에서 400개 이상의 VPN 응용프로그램을 제거하기도 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애플에 대한 규제 강화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WSJ는 평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