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자율주행차의 모습은 100% 안전하게 자율주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안전 상태(Safety state)'를 의미합니다. 또 자율주행 방식이 다른 차에 위협이 돼선 안 됩니다."
암논 샤슈아 인텔 수석부사장은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텔 테크 토크: 자율주행'에서 자율차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업체 모빌아이의 창업자인 암논 샤슈아 부사장은 이 날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 트렌드와 모빌아이의 사업방향을 소개했다.
샤슈아 부사장은 "(자율차 상용화에 있어) 책임 소재가 명확히 되기 전까지는 대량 생산 단계로 나아갈 수 없다"며 "여기엔 규제 당국을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빌아이는 자율차의 실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생각하고 그 이후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100대 정도의 차량 테스트를 계획 중인데, 당장 다음 달에 25대 차량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샤슈아 부사장은 '안전 상태(Safety state)'의 중요성을 몇 차례 강조했다. 샤슈아 부사장에 따르면 자율차에 있어 안전 상태란 '다른 차량이 무엇을 하든 상관 없이 자율차는 자율차의 책임으로 인해 사고를 발생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샤슈아 부사장은 테크 토크에 앞서 '세계지식 포럼(World Knowledge Forum)'에 참석해 자율차의 안전 상태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 '책임 민감성 안전(RSS) 모델'로 알려진 이 방법은 자율차가 책임있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사고를 유발하지 않도록 하는 수학 공식이다. 샤슈아 부사장과 그의 동료인 샤이 샬리스워츠(Shai Shalev-Shwartz)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관계자는 "무인자율차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과 비난에 대한 질문들에 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는 수학 공식"이라며 "책임과 주의에 대한 인간적 개념에 대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매개 변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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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논 샤슈아 교수는 행사 키노트를 통해 "오늘날 모든 규칙과 규정이 자동차를 통제할 수 있는 '운전자'란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어 마련됐다"며 "자율차를 위해선 새로운 매개 변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을 규정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자율차라고 해서 통제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한 사고를 피할 수는 없다"면서 "RSS 모델은 자율차가 산업 전반과 규제 당국 간 합의된 명확한 결함 정의에 따라 '안전'으로 정의된 틀 내에서만 작동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