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56대 앵글로 본 프로야구 중계

포지션별 영상 한 눈에…타석 360도 영상도

방송/통신입력 :2017/10/18 11:23    수정: 2017/10/18 16:41

지난 17일 저녁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의 선발투스 니퍼트가 던진 공이 NC다이노스의 1번 타자 김주완의 몸쪽 깊은 쪽을 향한다. 볼 판정을 받았지만 타자는 체크스윙을 내다가 급하게 방망이를 거둔다. 플레이오프 첫경기 첫타석은 삼진으로 끝났다.

이 장면은 경기장 관람석이나 TV 중계 외에도 LG유플러스가 선보인 5G급 스마트폰 실시간 중계로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특히 타석에 위치한 타자, 포수, 구심 바로 옆에 서있는 것처럼 전후좌우 360도 각도로 투구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타격밀착영상’ 덕분이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생중계 시연은 기존 프로야구 앱 서비스보다 6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 ▲직접 관람하는 것 같이 생생한 ‘360도 VR’ ▲결정적 순간을 다각도로 돌려보는 ‘타격밀착영상’ 등의 기능을 제공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은 “기가급 전송속도의 LG유플러스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동영상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한 5G급 모바일 방송 특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에서 구현한 포지션별 영상의 경우 실시간 경기 중계를 보면서 타석, 1루, 2루, 3루, 외야의 선수 움직임을 스마트폰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어 시청자가 마치 감독이 된 것과 같은 기분으로 중계방송에 몰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응원석과 덕아웃 화면을 전방위로 돌려가며 볼 수 있는 4K 고화질 ‘360도 VR’은 치어리더, 응원단장과 함께 응원하고 있는 것 같은 현장감과 선수 바로 옆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 같은 경험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타자의 타격이나 주자의 홈인 장면 등 결정적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타격밀착영상은 응원하는 선수의 플레이를 보다 세밀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가급 전송속도를 위해 LG유플러스는 4.5G 네트워크를 시연했다.

LTE 주파수 2.1GHz 대역과 2.6GHz 대역의 20MHz 폭에 4x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800MHz 대역의 주파수를 묶은 뒤 256쾀을 적용했다. 이론상 초당 최대 900메가비트(Mb)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기술이 뒷받침이 된 것이다.

LTE 통신 기술 외에도 다양한 각도의 경기 장면을 담을 수 있도록 경기장 내에는 총 56대의 카메라가 동원됐다.

LG유플러스는 다수의 카메라가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한 여러 개의 영상을 시간 동기를 맞춰 재조합 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별도 개발하고 풀HD, UHD 화질을 동시에 스트리밍 받을 수 있도록 기존 대비 효율이 2배 높은 고압축코덱(HEVC)도 적용했다.

이같은 기술과 노력이 모인 덕분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야구팬들은 잠실 경기장 밖에 마련된 생중계 시연 부스에 발길이 몰렸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새로운 기술을 야구경기 중계와 접목해 선보인 것은 5G시대에 앞서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고객들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네트워크 기술과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해시키고 그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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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향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5G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고, 이를 인기 스포츠 종목과 결합해 고객들이 통신서비스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박준동 상무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5G 기술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이번 시연을 준비했다”며 “5G시대 선도를 위해 미래형 기술을 착실히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