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8 시리즈의 국내 예약판매가 오는 27일 시작된다. 이에 따라 한 주 뒤인 오는 11월3일 국내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11월3일 정식 출시 일주일 앞서 이달 27일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최종 일정 확정 협의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경우 이같은 예약판매와 정식 출시 일정을 따르게 된다.
애플과 국내 이통사는 각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아이폰 출시 일정을 협의해왔다. 그간 주된 협의 내용은 아이폰8과 아이폰X 동시 출시 가능성 여부였다. 아이폰X와 국내 동시 출시가 가능할 경우 아이폰8 시리즈 출시를 일정 기간 늦추는 점도 논의됐지만 이는 불발된 상황이다.
아이폰X의 생산 수량은 현재 1차 출시국 수요도 충족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내달 초 아이폰8 시리즈만 우선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관심은 아이폰8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에 쏠린다.
그간 국내 아이폰 최저 출고가는 미국 현지 649달러에 맞춰 아이폰6S 시리즈부터 86만9천원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아이폰8의 최저 저장용량이 32GB에서 64GB로 늘어나면서 미국 현지 판매가도 649달러에서 699달러로 인상됐다. 649달러의 아이폰7 32GB가 86만9천원, 749달러의 아이폰7 128GB가 99만9천900원에 출시됐던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8 32GB는 90만원 초반대의 출고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8 256GB는 기존 아이폰7 256GB와 미국 현지 판매가가 849달러로 동일하기 때문에 애플 자체 환율 변동이 없을 경우 113만800원의 출고가가 책정된다.
또 대화면 아이폰8플러스는 같은 셈법에 따라 64GB는 110만원 안팎, 256GB 용량은 12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아이폰X 대란 현실로?…中 초도물량 대폭 줄어2017.10.16
- 아이폰8 균열, '배터리 게이트'로 확대될까2017.10.16
- 아이폰8 판매량, 아이폰X 출시전날 공개2017.10.16
- 아이폰X 亞 7국 1차 출시 韓 또 제외…왜?2017.10.16
이통 3사는 내부적으로 현재 이같은 출시 일정이 큰 틀에서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주 아이폰8 예약판매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충성고객층이 두텁고 예약판매 일정에 맞춘 초도 물량에 가입자 유치 방어 성패가 크게 갈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X가 빠진 예약판매라는 변수가 있지만 아이폰 가입자 유치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국내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마케팅 경쟁에 가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