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큰 변화를 꾀한 현대차 쏘나타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의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스에는 스마트카톡 실증환경 구축을 위한 쏘나타 1대가 배치됐다.
이 쏘나타는 기존 쏘나타와 겉으로 보기에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지만, 차량 앞쪽 하단에는 최대 300m까지 물체를 파악할 수 있는 레이저 스캐너가 탑재됐다.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기존 현대차 등에서 볼 수 있는 레이더 센서가 부착됐다. 이 레이더 센서는 차량 전방에 승용차나 사람이 감지될 때 긴급제동을 돕거나, 차간 거리 등을 고려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실행을 도와준다.
그런데 외관보다 주목할 만 것은 실내다.
해당 차량의 센터페시아 부근에는 기존 디스플레이, 에어컨 공조 장치가 없어지고, 해당 자리에 1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매립됐다. 해당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내비게이션 구동화면이 등장하고, 아랫편에는 에어컨 등을 실행할 수 있는 공조장치 등이 마련됐다.
이는 테슬라 모델 S, 모델 X의 1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구성이다.
계기반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채워졌다. 이 계기반은 차량 에너지 흐름과 주행 모드 설정 등을 알려주는 도구로 활용된다.
그동안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주요 정부 기관들은 기존 상용차 활용 자율주행차 제작시, 별도 디스플레이와 장치등을 매립한 형태가 아닌, 거치 형태로 만들어 대중 앞에 선보였다. 이 장치들은 자율차 구동을 위한 핵심장비지만, 장치 주변에 복잡한 배선들이 꼬여져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보여준 매립형 디스플레이 방식은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로형 디스플레이 위주의 센터페시아가 탑재된 차량 조작은 기존 차량 조작보다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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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디스플레이보다 버튼 조작이 더 편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스에 배치된 쏘나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시켰다. 운전자가 전방 주시 의무를 지키며 음성만으로 차량 주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