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삼성이 연간 영업이익도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3분기에 또 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면에서 애플에 4조원 가량 뒤졌던 삼성이 3분기에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62조원과 14조5천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업이익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해 같은 기간 5조2천억원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삼성의 영업이익 고속 행진은 올 들어 계속되고 있다.
1분기 9억9천만원으로 테이프를 끊은 삼성전자는 2분기엔 1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14조5천억원을 합할 경우 지금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8조4천억원에 이른다.
삼성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은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심사는 삼성이 연간이익 면에서 애플을 뛰어넘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반도체+스마트폰 양날개, 4분기도 위력 발휘할까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은 큰 차이가 났다.
삼성이 9조9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선전했지만 애플은 140억9천700만 달러로 높이 날았다. 우리 돈으로 환산할 경우 15조9천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 2분기에 삼성이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애플보다 2조원 가량 더 벌어들였다.
덕분에 1분기에 6조원에 달했던 두 회사 영업이익 격차는 상반기 끝무렵엔 4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또 다시 14조5천억원이란 엄청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물론 당장 3분기엔 애플 추월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한 분기에 4조원 격차를 뛰어넘는 건 생각처럼 녹록하진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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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해 9월 분기에 118억 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할 경우 약 13조원에 이른다. 약 10%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삼성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과 비슷한 실적을 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진짜 승부는 올 연말에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란 삼성의 ’양날개’가 힘을 발휘할 경우 세계 최고 수익을 자랑하는 애플과 멋진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