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인공지능(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라클은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오픈월드에서 AI를 접목한 앱을 크게 확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라클은 올해 초 고객경험(CX) 클라우드에 우선 '어댑티브 인텔리전스(adaptive intelligence)'란 AI 접목 앱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엔 재무, 인적자원(HR), 제조, 커머스, 고객 서비스, 마케팅, 세일즈 애플리케이션까지 AI기반 앱을 확대했다.
오라클은 이 어댑티브 인텔리전스 앱들을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적자산관리(HCM), 공급망관리(SCM) 클라우드에 통합시켜 제공한다. AI 기반 앱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실제 최종 의사결정 단계에 반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단독 앱으로 사용할 경우 별도의 통합과정이 필요하다.
오라클은 또, 더 많은 엔터프라이즈 앱에 AI를 투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오라클 잭 버코위츠 어댑티브 인텔리전스 프로그램 부사장은 "단지 CX, HR, ERP만 있는 게 아니라 오라클은 광범위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를 가지고 있다"며 전체 엔터프라이즈 앱에 AI 확대를 약속했다. 또,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도 "이런 애플리케이션에도 AI와 머신러닝을 연결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어댑티브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이 '오라클 데이터 클라우드'에서 발견한 인사이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라클 데이터 클라우드에는 매달 50억 개가 넘는 글로벌 고객 기업들이 생성한 데이터와 7조5천억 명 이상의 비즈니스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가 한데 모이는 '정보의 보물창고'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오댑티브 인텔리전스 앱은 오라클의 방대한 데이터와 고객의 자체 데이터에 진화된 데이터 사이언스와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배우고, 적응할 수 있다는 게 오라클 측 설명이다.
다양한 클라우드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로, 고객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보다 정보에 기반한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오라클 측은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채용담당자는 오라클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를 이용해 해당 직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 또, 직무 수행 정보에 기반한 최적의 인재 프로파일을 생성할 수도 있다.
재무 전문가들은 현금 흐름을 최적화하고, 공급자와 구매자 사이의 최상의 균형을 찾기 위해 오라클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트렌드와 비즈니스 리스크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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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CX, SCM, 재무 분야에서 AI 기능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코위츠 부사장은 "유통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기반 툴에 대한 CX 클라우드 고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오라클은 또 SCM 분야에서 강한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운영 자금을 확보할 기회를 찾거나 더 나은 공급자 조건을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는 기능 등은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