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안드로이드 제작업체가 '자율 중장비' 회사로 변신했다. 사이아노젠모드(CyanogenMod)를 만들던 사이아노젠 얘기다.
과거 사이아노젠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 전문 스타트업이었다. 개인에게 무료 배포하는 '사이아노젠모드'와 안드로이드기기 제조사를 위한 '사이아노젠OS'를 제공해 왔다.
사이아노젠은 2014년 구글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을 만큼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를 거절한 회사는 2015년 자사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5천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대형 하드웨어제조 위탁업체 폭스콘의 투자를 유치할만큼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6년 2월 돌연 서비스를 종료하며 업계서 자취를 감췄다. 경영진간 불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관련기사]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이아노젠은 'Cyngn'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공식사이트와 관련 구인공고에 따르면 이번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으로 업종을 바꿨다. 변종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하드웨어 최적화 기술 전문가에서, 자율주행차량용 SW 개발 및 그에 걸맞는 하드웨어 기술 전문가로 변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액시오스의 뉴스에 따르면 Cyngn은 지난해 10월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라이어 탈 최고경영자(CEO)의 지휘아래 30여명의 직원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 회사엔 탈 CEO를 포함한 전직 페이스북 매니저, 메르세데스벤츠와 중국의 퓨처모빌리티같은 자동차제조사 출신이 합류한 상태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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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미디어 리코드는 12일(현지시간) 액시오스(AXIOS)를 인용해 Cyngn의 근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원문보기] 다른 캘리포니아 지역 스타트업과 달리, 이 회사는 승객 운송용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게 아니었다. 로더, 굴착기를 비롯한 건설용 중장비를 완전자율주행 형태로 바꾼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Cyngn는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라이다센서, 로봇용 오픈소스 운영체제 ROS 관련인력을 보유 중이다. 컴퓨터비전과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시스템 베타버전을 이미 개발했다. 당초 계획은 이 기술을 지난 8월 상용화하는 거였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는 이 시점을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늦췄다. 또 과거처럼 오픈소스 제품을 제공하진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