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AI 기술 도입 적극 나선다

밸런스 조정-부정 탐지 등 여러 분야서 활용

게임입력 :2017/10/12 13:53

게임사들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게임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 맞춤 콘텐츠 제공 ▲게임 내 밸런스 조정 ▲부정프로그램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등 주요 게임업체가 AI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도입된 몬스터가 등장한 블레이드앤소울.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AI랩을 설립하며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빠르게 AI 연구를 시작했다. 이어서 지난해 초 AI센터로 승격시키며 본격적으로 AI를 게임에 도입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무한의 탑은 총 100층으로 구성된 던전이다. 던전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인공지능이 적용돼 있어 스스로 플레이 패턴을 익혀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이용자의 플레이 성향을 파악한 후 어떤 콘텐츠에 흥미를 느낄지 예측하는 행동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뇌성마비, 자폐성 발달장애, 지적 장애 등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서도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운영 서비스를 준비 중인 넥슨.

넥슨은 '분석본부'란 조직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AI 등을 다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

분석본부는 독자적인 팀으로 나뉘어 있는 게임들의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해 플레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넥슨은 분석본부를 통해 매치메이킹, 밸런스, 사실적인 몬스터 AI 제작, 불법 프로그램 감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는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엔진 콜럼버스를 개발 중이다.

콜럼버스는 이용자 성향, 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훈련시켜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서비스 엔진이다.

넷마블게임즈는 개인이용자 맞춤 AI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빅데이터플랫폼 및 인공지능 개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더불어 전 사원의 AI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넷마블 전사 임직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AI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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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 조계현)도 최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AI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항상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해온 기술 주도산업”이라며 “AI 도입을 통해 게임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보여주는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