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리니지 vs 배틀그라운드…게임 대상 경쟁 치열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 11월 15일

디지털경제입력 :2017/10/12 11:30    수정: 2017/10/19 10:41

한 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모바일 리니지 형제’로 불리는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 PC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대상 후보작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7 개막 하루 전날인 11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등 총 15개 부문 22개 분야를 시상한다.

접수는 오는 20일까지 10일 동안 온오프라인 상에서 진행된다. 수상작(자)은 심사위원 심사 이외에 일반인 및 게임 기자단, 업계 전문가들의 온라인 투표(10월 30일~11월 6일)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

그렇다면 올해에는 어떤 작품이 본상 대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모바일 및 PC 온라인 게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복수의 전문가는 올해 게임 대상에 가까운 작품으로 3종을 꼽았다. 접수 검토 또는 예정인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2016년 12월 출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2017년 3월 사전 서비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2017년 6월)이 주인공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은 리니지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두 게임은 과거 PC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을 모바일로 불러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었다.

게임성과 흥행성, 시장 트렌드 주도로 봤을 때 ‘모바일 리니지 형제’는 게임 대상 후보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같은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대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 최고 매출 116억 원,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1월 누적 매출 2천60억 원을 돌파하며 당시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높은 월 매출 기록을 쓴 바 있다.

이 같은 국내 신기록은 리니지M이 출시 된 이후 깨졌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이 일 최고 매출은 130억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니지M의 출시 첫 달 매출은 3천억 원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국내 뿐 아닌 대만 등 아시아 11개국과 일본에 진출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8월 일본에 진출한 이 게임은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측은 북미 유럽 서비스 준비에도 고삐를 바짝 쥔 상태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차례로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면, 배틀그라운드는 토종 PC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플랫폼 스팀 동시접속자 수 1위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억세스(유료 사전 서비스) 방식으로 스팀에 선 출시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출시 약 반년만인 9월 16일 인기 게임 도타2를 밀어내고 스팀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동접자 수 200만 명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판매량은 출시 반년만에 1천200만 장을 넘어섰고, 출시 13주 만에 매출 1억 달러(약 1천135억 원)를 돌파했다. 최근 누적 매출은 4억 달러(약 4천541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이유는 기존 슈팅 게임과 다른 독특한 게임 방식과 서바이벌 장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릴감, 게임을 못하더라도 1등을 할 수 있는 의외성과 아이템 파밍 우연성 등을 잘 녹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게임은 그래픽 수준도 높아 총기 사용과 피탄 효과, 차량 등을 활용한 이동 방식에도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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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는 연내 정식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따로 맡는다고 전해졌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 일정은 오는 24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작품 접수와 심사 과정이 남았지만, 모바일 리니지 형제와 배틀그라운드가 본상 대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면서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대상작을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상작을 놓고 심사위원과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는 일반 이용자들이 설왕설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