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했다.
국내 전기차 전문 연구기관 SNE 리서치가 12일 발표한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기준)’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2686.5MWh 출하량을 기록해 상위 10개사 중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1409.5MWh 출하량으로 5위에 올랐다.
주목할 부분은 성장률이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2.5% 성장률을 보였고, 삼성SDI는 81.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 때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중국 사드 관련 외교 보복 이슈로 인한 침체기가 예상됐으나, 현재는 보급형 및 장거리 전기차 판매 증가로 상승 분위기에 있다.
현성원 SNE 리서치 과장은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 EV, 쉐보레 볼트 EV, 르노 조에(Zoe), BMW i3, BMW 330e, BMW 530e, 폭스바겐 e-골프 등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출하량 1위 기업은 파나소닉으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5659.9MWh 출하량을 나타냈다. 성장률은 26.3%다. CATL은 3155.6MWh 출하량으로 2위를 나타냈다. BYD는 LG화학에 밀려 4위에 자리했다.
한편 SNE 리서치가 발표한 ‘전세계 EV(전기차) 브랜드 톱 10’ 순위(2017년 1월~8월 판매 기준)에서는 테슬라가 6만2천744대 판매로 1위에 올랐다. BAIC, 닛산, BYD 등이 뒤를 이었다. 쉐보레의 경우, LG화학 배터리를 쓰는 볼트 EV 판매 증가 영향으로 판매 순위 9위에 올랐다. 성장률은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56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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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삼성SDI는 앞으로 출시될 보급형 장거리 전기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현대차 코나 EV의 경우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SDI는 최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통해 공개한 BMW i3S와 미래형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