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의 소비자의 75% 이상이 자신이 사용하는 요금제의 기본 제공 내역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가입한 부가서비스를 충분히 알고 있는 가입자도 다섯 명 중에 한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이동통신 단말기 관련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요금, 할인, 부가서비스 등 자신이 가입한 통신 서비스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자신이 사용하는 요금제의 ‘기본제공 내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충분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24.3%에 불과했다. 일부 알고 있다는 답변이 51.1%, 거의 모름 19.2%, 전혀 모름 5.4%이라고 답했다.
본인이 가입한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변한 이들도 17.7%에 불과했다. 일부 알고 있음 56.2%, 거의 모름 혹은 전혀 모름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26.1%로 나타났다.
할부원금, 공시지원금, 선택약정 등과 같은 용어에 대해 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 23.5%로 나타난 반면, 일부 알고 있다 53.2%, 거의 모름 16.3%, 혹은 전혀 모름 7.0% 이다.
아울러 ‘통신비미환급액’ 여부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68.7%의 소비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31.3%의 소비자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성수 의원은 “알아도 비싸고 모르면 더 비싼 요즘 통신요금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이 흔히 말하는 ‘호갱’이 되고 있다”면서 “본인 이용량과 패턴에 맞지 않는 고가 요금제 가입 등은 통신 서비스를 잘 모르는 소비자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통신사와 대리점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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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통신사와 제조사의 독과점 및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호갱을 양산하는 구조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조사는 휴대전화를 구매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로서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준편차는 95% 신뢰수준에 ±3.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