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나주에 친환경 사업단지 구축

2022년까지 2천300억원 투자…수직계열화 목표

홈&모바일입력 :2017/09/28 11:27

LG화학이 나주공장을 고부가 친환경 사업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화학은 2022년까지 나주공장에 총 2천300억 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하고, '친환경 가소제' 공장을 증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센터는 약 2만3천제곱미터(㎡·7천 평) 규모로 조성되며, 완공 시점은 내년 말이다.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에선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기초원료부터 무기소재, 미래 유망소재 분야의 원료가 되는 신물질이 집중적으로 개발된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기초소재 분야의 신제품 개발속도를 가속화하고,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의 수직계열화 체제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LG화학이 2022년까지 나주공장에 총 2천300억 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고, '친환경 가소제' 공장을 증설한다. 사진은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 조감도. (사진=LG화학)

LG화학은 친환경 가소제 공장도 16만 톤(t)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나주공장의 친환경 가소제 생산능력은 30만 톤 규모로 약 2배 늘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가소제 시장은 현재 약 1조 5천억원 규모로, 이는 전체 가소제 시장의 15%에 불과하다. 그러나 친환경 관심이 계속 높아지면서 매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6천200억 규모인 나주공장의 매출을 오는 2022년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신규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나주공장은 회사가 1984년 한국종합화학을 인수한 이래 지난 30여년간 안전환경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다.

공장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1998년부터 5회 연속 '녹색공장'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3년부터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사업장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LG화학 나주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이 밖에도 LG화학은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방재센터를 운영해 공장 가동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매년 안전환경에 대한 투자를 통해 무재해 10배수를 달성하는 등 철저한 안전환경 관리를 통해 안전한 공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이번 투자로 나주공장을 국내 최고의 고부가 친환경 사업장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차별화 된 제품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사업구조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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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화학은 기초소재 분야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사업 경쟁력, 시장 지배력 강화를 중장기 전략과제로 삼았다.

회사는 또 현재 3조 원 규모인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2020년까지 7조 원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고부가 친환경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