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미니 통신기지국으로 변신했다.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가 드론을 미니 기지국으로 활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씨넷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드론에 자체 개발한 매직박스 신호 송출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드론 반경 10평방마일(약 16 평방킬로미터)에 통신 신호를 보내줄 수 있게 됐다.
스프린트는 지난 주 미니 기지국과 드론을 활용해 텍사스 주 댈러스 시 외곽에서 드론 기지국 설치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매직박스는 스프린트가 올 초 선보인 통신신호 증폭 장치다. 신발 박스 정도 크기인 매직박스는 스프린트의 2.5GHz 대역 내에서 4G LTE 서비스 품질을 향상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증폭 장치들과 달리 매직박스는 고속 인터넷과 연결할 필요가 없다고 씨넷이 전했다. 대신 이 장치는 근처에 있는 스프린트 기지국의 통신 채널을 활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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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는 이번에 매직박스 기술을 드론과 결합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드론 기지국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씨넷이 전했다.
특히 드론이 지상 120미터 정도 높이에 떠 있기 때문에 통신 속도와 커버리지 면에서 큰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스프린트 측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