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비보(vivo)의 첫 인공지능(AI) 전략 신제품 vivo 'X20'이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베이징에서 발표회를 가진 이 제품은 비보가 미국과 중국에 AI 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내놓은 첫 'AI 엔진' 탑재 폰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스 웨이크(Face Wake)'라는 고속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한 것이다. 0.1초 속도로 안면인식을 지원한다고 비보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중국 AI 기업 쾅스(Face++)의 안면인식 잠금해제 솔루션을 채용해 처음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한 완전한 중국산 스마트폰이 됐다.
쾅스는 2011년 말 3명의 창업자로부터 시작해 현재 70명이 근무하는 중국의 대표적 AI 및 안면인식 서비스 기업이다.
비보는 발표회에서 최근 글로벌 2억 명의 사용자가 비보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X20은 AI 전략을 담은 첫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보는 이미 미국 샌디에고, 중국 베이징과 선전에 AI 연구원을 설립했다. X20은 AI 엔진을 탑재해 사용자의 행위를 학습하며 사용자의 일상적 외출 등을 예측해 알림을 제공한다.
일체형 금속성 바디 설계에 후면 지문인식 방식을 택했다. 디스플레이는 6.01인치 18:9 비율의 풀스크린 OLED를 장착했다. 상하좌우 베젤을 0.55mm로 줄여 디스플레이 영역이 이전 보다 13% 커지면서도 전체 기기 크기는 이전 5.5인치 X9s와 유사하다.
전방 카메라는 2400만 화소이며 듀얼 화소 듀얼 코어 줌 렌즈를 채용했다. 두 개의 1200만 화소 메인 렌즈와 500만 화소의 보조 렌즈가 조합됐다. 역광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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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20은 14nm 공정의 퀄컴 스냅드래곤660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CPU 성능을 이전작 대비 20% 높였다. GPU 성능은 이전작 보다 30% 개선됐다. 4GB 램에 배터리 용량은 3245mAh다.
판매가는 2998위안 부터 시작한다.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64GB 판매가는 2998위안(약 51만6천 원), 128GB 버전은 3398위안(약 58만5천 원)이다. 6.43인치 화면의 대형 버전인 X20 플러스 판매가는 3498위안(약 60만 2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