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문질러서 걸려오는 전화를 거절하거나 동영상을 일시 중지시키고 음악 파일 재생도 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 개발됐다.
IT매체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간) 코를 문질러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안경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안경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토타입으로, 공식석상이나 공공 장소에서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지 않으면서 웨어러블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고안된 장치다.
안경테의 다리와 코 받침에 내장된 ‘전기안구도 기록 센서(EOG, Electro-OculoGraphy)’가 코 주변 전위(電位)를 측정해 기능이 작동하게 된다. 대개 전기안구도 기록센서는 의료진들이 환자의 안구 활동을 기록하는데 사용되며 영화산업에서는 컴퓨터를 통한 2차원~ 3차원의 이미지를 만드는 CGI에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스마트안경에서는 이 센서를 코에 적용시켰다. 안경을 쓴 사람이 미리 약속된 방식으로 코를 만지게 되면 코 주변의 전위가 바뀌게 되고, 연구진들은 이 동작을 분석해 특정 신호를 식별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연구진들은 우선 코를 살짝 튀기는 동작,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미는 동작, 콧바닥을 문질러 주는 동작을 나누어 식별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음악 파일을 재생하거나 전화 수신을 거절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추운 겨울에도 '핫 뜨거운' 히터 내장 셔츠2017.09.20
- 자동 초점 맞추는 스마트 안경2017.09.20
- 구글이 포기한 스마트안경, 인텔이 내놨다2017.09.20
- 중국 로봇여신 지아지아 "놀라워라"2017.09.20
"비즈니스 미팅에서 중요한 문자가 온 경우,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으면서 문자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거절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이 스마트안경 시스템이 사용자가 의식하고 미리 약속된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 지, 코가 간지러워 의도하지 않게 코를 만지는 지 구별하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